10조 와트급 초고출력 레이저 개발 성공

원자력 연구소, 기술 국산화…미래형 방사성 등에 활용

순간적으로 약 10조 와트급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첨단 레이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자과학기술개발부는 최근 세계적 첨단기술인 레이저 에너지압축기술을 확보, 각국의 원전 등 전세계 발전용량보다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초고출력 레이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들이 주도하고있는 초고출력 레이저 개발 경쟁 대열에 본격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소측은 말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작은 레이저 에너지를 30펨토(100조분의3, 1femto는 1천조분의 1)초안에 순간 압축해 출력하는 것으로, 핵융합 중성자의 원리 및 현상에 대한 연구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특히 의료 및 산업현장에서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미래형 방사선개발연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연구소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초고출력 레이저 제작에 필요한 극초단 펄스 레이저와 펄스 확대.압축장치, 레이저 증폭기 등 대부분의 핵심장치가 자체 제작돼 국제경쟁력과 기술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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