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또 다시 군부개입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망했다.
통신은 8일 궁지에 몰린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신의 유일한 지지세력인 군부를 동원, 친위 쿠데타 등을 통해 정국을 돌파하려 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이 헌법상 의회를 해산할 권한이 있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관도 포기하면서까지 의회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에서 파키스탄 연구를 수행해 온 리자 커티스는 "만약 무샤라프가 의회의 탄핵 공세에 맞서 의회 해산 카드를 꺼내 든다면 이는 곧 민정과 군부의 대결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다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 등 파키스탄 집권 연정의 두 주요 정당은 최근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일 의회가 개원되고 이후 상하원 합동총회에서 조사와 석명 등 탄핵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