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25일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과 경영정상화 이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4개월여 동안 진통을 겪었던 쌍용건설은 본격적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MOU는 지난 13일 채권단 75%의 동의로 결정된 쌍용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공식적으로 확정 짓는 절차로 워크아웃 결정과 함께 채권단이 ▲신규자금 4,450억원 투입 ▲출자전환 1,070억원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추가보증 2,400억원 등의 지원 방안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쌍용건설은 오는 27일 이미 1차로 채권단이 결의한 1,700억원의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돼 상장폐지의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쌍용건설의 주식거래가 다시 이뤄지게 되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마련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은 경영 정상화와 함께 자금력을 지닌 투자자를 유치해 유상증자(M&A)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 체결로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한 약 2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고 하도급업체와의 관계도 개선되는 등 쌍용건설의 경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채권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