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업계, 中·美시장 공략

수요증가겨냥 현지법인 설립·유통망 확대등 적극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업체들이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저장장치 업체들이 신규 투자가 줄고있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수요가 크게 느는 중국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해외인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거나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아프로인터내셔널 김근범 대표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해 미국과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아프로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판매망을 넓히는 한편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유니와이드는 지난 13일 중국 심천에서 스트렝스그룹, SK글로벌 등과 2,000만달러 규모의 스토리지 시스템과 관리 소프트웨어 연구, 생산, 판매 등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기존 거래처인 스트렝스그룹은 지난 88년 설립된 SI 및 유선방송 업체로 이번 계약를 통해 유니와이드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게 된다. 또 중국에서 확고한 시장기반을 갖춘 SK글로벌은 기술, 판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는 지난 7월부터 중국에 월간 100대씩 3억원 가량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전자업체와 내년까지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상을 거의 마무리 지은 상태다. 중국 대학교와 연구소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앙리전자를 통해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연말부터는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내년에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수출 비중은 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넷컴스토리지(대표 김동원)도 미국에 30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법인을 세웠고 말레이지아에도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연구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하고 말레이지아 법인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된다. 병원, 방송국 등 중형급 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올해 100만달러, 내년에는 500만달러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키로 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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