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익성 1분기 크게 악화

금융업은 90%나 급감

국내 상장사들의 올 1ㆍ4분기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1ㆍ4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크게 줄었다. 특히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90% 이상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소속 12월 결산법인의 2009사업연도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574개 분석 대상 회사의 매출액은 210조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8조1,203억원, 순이익은 13조8,5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56.76%, 81.45%나 감소했다. 제조 및 비제조업의 영업이익은 7조6,59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순이익은 2조3,77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46%나 급감했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한 1,767억원, 1,9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수익이 감소한데다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닥기업(851사)의 경우에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1ㆍ4분기 매출액은 16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3%, 36.7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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