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61%, 주가 청산가치에도 미달

상장사 평균 PBR은 1.41배

상장사들 60% 가량은 주가가 회사를 청산했을때 받을 수 있는 자산가치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44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1.4분기 주가순자산비율(PBR)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지난 1.4분기 말 현재 PBR는1.41배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0.24배 증가했다. 이는 상장사들의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1.41배에 달함을 의미한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을 말하며 순자산가치는 회사 청산 때 주주가 받을 수 있는 자산가치를 의미한다. 상장사들의 평균 PBR이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5대그룹의 PBR이 1.4분기 말 현재 1.73배로 비(非)5대그룹의 PBR 1.21배 대비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사결과 PBR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61.9%로 10곳 중 6곳의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72.4%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상장사 대다수가 여전히저평가돼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상장사협의회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의 PBR이 0.94배로 1배를 밑돌았으며 다음으로 화학 1.06배,자동차 1.33배 등의 PBR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의약품 2.31배, 전자통신 2.05배 등은 높았다. 태창기업은 PBR이 0.22배로 가장 낮았으며 삼환까뮤.유니온.성안.대한화섬 0.27배, 동국실업.일신방직.삼양통상.한국수출포장공업.동부제강 0.28배 등도 PBR 하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아이에이치큐는 PBR이 8.25배로 가장 높았으며 영진약품공업 7.23배, 웅진코웨이 6.32배, 대동 5.68배, 현대오토넷 5.27배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업체들의 PBR는 삼성전자 2.28배, KT&G 2.79배, LG필립스LCD 2.02배, 하이닉스 1.99배, SK텔레콤 1.95배 등으로 평균수준을 넘었으나 한국전력은 0.62배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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