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달러가치 하락 지속 여부 관심

올해는 마지막 주까지 달러 움직임에서 눈을 때기가 힘들 전망이다. 12월 들어 잠잠했던 달러약세가 지난 주말 다시 위용(?)을 드러내며 시장의 관심이 달러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지난 주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과 외환시장 공동개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다시 불거지며 달러가치는 다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달러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7%, 엔화에 대해 3.4% 떨어지며 3년 연속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3년 연속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은 집권 2기 도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달러 하락세를 멈출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달러하락은 당분간 지속되며 내년 1분기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1.40달러와 10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호주 웨스트팩 뱅킹의 외환전략가 로버트 레니는 전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오는 28일 예정돼 있는 일본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30일 발표되는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이 가장 큰 관심사다. 올 중반 이후 강한 성장세를 보였던 일본 경제가 최근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지수마저 떨어질 경우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다. 11월 신규주택 판매량이 10월에 비해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 동안 미국 경제는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에 크게 의존해와 부동산가격하락은 미국 소비감소와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여곡절 끝에 재선을 치른 우크라이나가 정정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이번 주 관심이다. 재선 과정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간 알력으로 국제정세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재선 결과에 우크라이나 국민과 주변국가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 지 주목된다.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불안의 또 다른 진원지인 팔레스타인의 자치정부수반 선거가 평화적으로 끝날지도 관심이다. 내년 1월 9일로 예정돼 있는 자치정부수반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은 이미 지난 주말 시작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가운데 인권운동가 무스타파 바르구티 후보와 좌파성향인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의 타이시르 칼레드 후보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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