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5명 해외서 성전환 수술

철저한 남성 우위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명의 여성이 남성 사회 동참을 위해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알 와탄 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여성은 남성이 지배하는 국내 현실에 대한 좌절과 정신적 고통을 겪다가 지난 1년간에 걸쳐 해외로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슬람 율법의 엄격한 해석을 요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은 운전을 하거나 심지어 남성 친지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공공장소에 마저 갈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성전환 수술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규율이 없으며, 지금까지 체포된 경우도 없다. 사우디 종교 당국에서는 성전환 문제와 관련, 율법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성전환 수술에 반대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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