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우리 정부와 4.4분기 정책협의를 위해 우리나라에 온 비잔 아게블리 IMF 정책협의 단장은 1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재벌은 경제개혁의 핵심적인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재벌이 과거에는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지나친 설비투자로 효율이 떨어진 상태여서 한국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경영구조 개선 등 지속적인재벌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게블리 단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협상에서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어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정부의 재정적자 및 통화공급 확대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이번 정책협의에서는 신속한 재정집행 등을 통한 경기진작 방안과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 등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