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6일 대우증권의 1.4분기(4~6월) 수익성이 대부분의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가치평가(밸류에이션)상 대형 증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 불과하고 특히 대우증권은 이보다 낮은 0.5배 수준인만큼 추가하락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전날 1.4분기(4~6월) 순영업수익이 801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58%줄고 영업이익도 97.2%나 감소한 31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LG증권은 이같은 실적 악화가 상품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직전분기의 1천100억원흑자에서 5억원의 적자로 돌아선데다 주 수익원인 순주식중개수수료 역시 11.5% 감소한 488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익증권취급수수료도 30억원으로 22.1%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예상치보다 69%정도 많은 84억원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 2002년 8월에 취득한 델타정보통신 주식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31억원 덕분이라고 LG증권은덧붙였다.
조병문 LG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 역시 1.4분기 수익성 저하 측면에서 타 증권사와 차이가 없었다"면서 "2.4분기의 초점은 지난 6월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가 강조하고 있는 주식중개영업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에 힘입어 최근 증권주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있으나 대우증권을 비롯한 증권주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재 2조원을 밑도는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조원대로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증권은 대우증권에 대해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의미의 '단기매수(트레이딩 바이)'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