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 특정 산업에 대한 맹목적 투자 억제를 골자로 한 일련의 `경기 과열 억제책`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24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국무원 각료 회의를 갖고 자동차와 철강 등 일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산업 부문에 대해 신규 대출 및 설비 증설을 억제하고, 시장진입 장벽을 높이는 등 엄격한 규제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수년간 제품가격 하락과 경기침체를 우려해 수요진작 정책을 펴왔으나 이제는 부동산ㆍ공장 등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물가를 통제불능 상태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경제는 현재 특정 산업에 대한 맹목적 투자 확대와 에너지 공급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관리들은 고정자산 투자의 연 증가율이 올해 23%에 달해 국내총생GDP) 증가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