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소처장 후임 인사 안한다

새 정부서 조직개편 가능성
당분간 수석부원장이 대행

금융감독원이 최근 임기를 끝내고 물러난 문정숙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의 후임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 했지만 차기 정부에서 금감원을 분리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등 조직 개편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인사를 할 수 없는 탓이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금소처장은 당분간 최수현 수석부원장이 대행한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문정숙 금소처장(부원장보급)은 지난 27일부로 임기 3년을 마치고 숙명여대로 복귀했다. 그는 2009년 금감원 부원장보(당시 소비자서비스본부장)로 임명되기 전까지 이 대학의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문 처장이 떠나면서 생긴 빈 자리는 최수현 수석부원장이 맡는다.

금감원은 금소처장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다던 기존 주장과 배치될 수 있어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금소처의 위상과 기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후임자 인선이 미뤄지는 것"이라며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감독은 금감원 안에서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갖도록 운영돼야 하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분리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