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8일 SK증권과 JP모건간 이면계약 의혹과 관련, 오는 4일 오전10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손 회장을 상대로 지난 99년 SK증권 유상증자 등 과정에서 JP모건과 `옵션` 이면계약을 맺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손 회장의 개입사실이 드러날 경우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거나 기소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3월 말 SK글로벌이 워커힐호텔 주식 60만주를 고가매입한 데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하고 이 회사 회계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당시 회계를 감사한 Y회계법인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 시점은 이달 10일보다 일러질 수도 있다”고 밝혀 이르면 다음주 말께 최태원 회장 등을 일괄 기소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