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교원 능력별 연봉제 도입

임용 4년차부터 적용… 최고 1,000만원差 날수도

아주대(총장직무대행 박종구)는 대학 간 상대평가에 기반한 교원 능력별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동국대ㆍ중앙대 등이 교수 연봉제를 도입했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다른 대학의 연구실적과 상대평가로 교수를 평가해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것은 아주대가 처음이다. 능력별 연봉제 시행 대상은 올해부터 임용되는 신임 교원으로 현재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도 본인이 원할 경우 능력별 연봉제를 선택할 수 있다. 연봉 책정은 한국연구재단의 각 대학 연구실적을 근거로 전공별 국내 상위 20개 대학을 선정해 아주대의 해당 전공교수의 실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논문 수 등 정량적 평가 외에도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기 위해 국내외 톱 저널에 게재됐거나 피인용 횟수가 많을 경우 가중치를 두는 등 질적 평가도 병행한다. 능력별 연봉제는 임용 4년차부터 적용된다. 3년차까지는 당초 책정된 연봉 100%를 지급하고 임용 이후 3년간 평균 연구실적을 상대 평가해 그 이듬해부터 매년 연봉을 조정하게 된다. 교원 개인별로 80~120% 내에서 차등 책정되기 때문에 최상위자와 최하위자의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 분야 외에 강의 등 교육활동이나 봉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교원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만표 교무처장은 "교원 개인별 역량에 따라 별도의 급여체계를 적용해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능력에 따라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교원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