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수직상승

중국, 미국 기업에 반덤핑관세
이달 19%이상 주가 올라

중국이 미국 태양광기업에 높은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는 소식에 OCI의 주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OC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92%(7,500원) 오른 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을 상승하며 주가가 13만2,000원에서 16만원까지 올랐다. 이달 주가상승률이 19.4%에 달한다.

OCI의 주가강세는 폴리실리콘 업황개선 기대감에 더해 중국이 국가별로 반덤핑관세를 차별 부과하는 겹호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전날 중국 정부는 이달 24일부터 한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은 2.4~48.7%, 미국산 제품에는 53.3~57%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OCI는 이 가운데 가장 적은 관세인 2.4%를 부과 받았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OCI가 시장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반덤핑 관세율 2.4%를 받으며 관세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경쟁사들의 관세율이 50%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OCI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1년 1ㆍ4분기를 고점으로 9개 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설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격 상승 시기가 됐다"며 "제품 가격 상승을 제한했던 유럽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상승과 차별적 반덤핑관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근거로 OCI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키움증권도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OCI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81억원)를 웃도는 9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90% 줄어들고 직전 분기 기준으로는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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