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외건설사업은 수주액만 연간 4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고부가 가치의 토목, 건축, 플랜트 건설공사를 따냄으로써 국가경제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관련분야의 전문인력은 1만여명 정도에 머물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전문기술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민대학교는 국토해양부와 직접 계약을 맺고 학사과정에서부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키워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대 해외건설 특성화대학의 김현기(사진) 책임교수는 "해외건설 전문인력의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며 "교육을 통해 기초에 충실한 인재를 양성, 해외건설 각 전문분야로 진출시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지난해 해외건설 시공관리, 해외플랜트 건설기술, 해외건설 실무영어, 이슬람권 문화의 이해 등의 과목을 개설해 과목별로 3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그중 우수학생 5명을 선발하고 싱가포르의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쌍용건설의 토목ㆍ건축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현장을 둘러보며 해외건설기지를 체험하면서 산 경험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올해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건설현장에도 연수를 파견하는 등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건설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교육을 담당함으로써 기술어학 및 각 국가 문화 이해,전문기술 습득 등 다방면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대는 특히 서울 북부권지역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대학으로서 건축학과 경영학, 디자인, 설비공학, 법학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의 건설공학뿐만 아니라 플랜트공학 및 해외금융, 해외법률에 능통한 해외건설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계전공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