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前사장 조사…외환銀 비자금의혹 수사

이달용 前부행장도 소환

외환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7일 전날 압수수색한 외환은행과 LG CNS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지난 6일 외환은행 IT사업본부장과 LG CNS 재무담당 상무 등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LG CNS의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2002년 3월 LG CNS가 외환은행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경위와 비자금 조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기획관은 “압수물 가운데 양사의 입출금 전표와 전산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입출금 내역에 차이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또 외환은행 본체 수사와 관련, 이날 이달용 전 부행장을 다시 소환해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산정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매각 당시 론스타측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앤장법률사무소로부터 관련 자료를 추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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