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키즈마케팅' 활발

"출산율 하락 따른 매출 공백 메우자"
다양한 육아강좌·할인서비스 경쟁 치열


할인점 '키즈마케팅' 활발 "출산율 하락 따른 매출 공백 메우자"다양한 육아강좌·할인서비스 경쟁 치열 김민형 기자 204@sed.co.kr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할인점업계가 미래의 잠재 고객인 어린이들을 잡기 위한 ‘키즈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ㆍ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강좌를 비롯,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및 할인혜택 제공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 이는 현재의 주요 고객인 30~40대 주부들의 충성도를 높여 매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20~30년 후에 주요 소비세력으로 등장할 ‘차세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4번째 토요일 전국 75개 점포에서 ‘식생활 개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육류 및 패스트푸드 등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자연스럽게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자는 게 캠페인의 취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양사가 빨강, 노랑 등 5가지 색깔별로 과일과 야채를 보여주면서 영양에 대해 설명해주고 퀴즈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알려준다. 특히 과일과 야채를 무료로 제공, 가족이 함께 샐러드를 만들도록 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지난 3월부터 0~7세의 자녀를 둔 고객들에게 각종 육아 정보 및 에누리 쿠폰을 제공하고, 이벤트 행사 무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ㆍ아동 전용 클럽 ‘맘키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화센터는 올해 유ㆍ아동 강좌를 지난해 보다 30%가량 늘려 150~200개로 확대하고, 현재 전국 16개 점포에서 운영중인 어린이 놀이공간 ‘키즈파크’ 역시 총 50개 점포로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베이비 클럽’을 운영해 현재 23만명 가량의 회원을 확보했다. 베이비클럽은 임산부에서 36개월 유아를 둔 고객들이 주요 회원이다. 유아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상품 할인쿠폰은 물론, 임산부 육아교실ㆍ유아 마사지 교실ㆍ아이랑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육아관련 무료 강좌를 제공받는다. 이처럼 적극적인 ‘키즈마케팅’덕에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3월 유아용품 매출이 저출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3.6%증가했다. 특히 베이비클럽 회원들은 일반 고객들 보다 구매빈도는 1.8배, 구매금액은 1.5배나 높아 이들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도 구미점, 사상점 등 새로 오픈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30~45세 주부들의 자녀들인 13세 이하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키즈존’을 도입하고 있다. 키즈존은 각 매장 당 500여평의 규모로 어린이소극장, 지능개발 놀이시설, 어린이 사진관, 아동서적 코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롯데마트는 현재 13개점에서 운영중인 문화센터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놀토 및 일요 가족 강좌’를 올해 안에 40~100여개로 늘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시설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이갑수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미리 확보하지 않으면 저출산 등으로 인한 매출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아직까지는 미흡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키즈마케팅’의 질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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