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소비주 기지개 켜나 "유통·음식료株저가 메리트·수익 호전" 신세계·롯데쇼핑·현대百동반 상승세로농심·오리온·하이트맥주도 주목해 볼만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올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유통, 음식료 등 내수 소비주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가 3.27% 오른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1.36%), 현대백화점(2.23%), 하이트맥주(1.83%) 등 유통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고 KT&G와 오리온 등 음식료주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내수 소비주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지만 2ㆍ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주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 유통주의 경우 올 1, 2월을 바닥으로 실적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도 저평가돼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신세계에 대해 소비가 1~2월을 바닥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수익성이 2ㆍ4분기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신세계의 매출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할인점을 신규 개설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에 문을 연 할인점들도 올해를 기점으로 적자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슈퍼마켓 사업에서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호남지역 유통업체인 빅마트로부터 일부 점포를 인수키로 한 전략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펀더멘털에 비해 현재 주가가 싸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신규점포 개설 등 성장 노력과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식료주 “빠질 만큼 빠졌다”분석= 음식료주들도 앞으로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음식료업종에 대해 가격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으로 주가상승의 단기 모멘텀은 확보했다며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부진했던 작년 4ㆍ4분기 실적 등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들어 출하량이 늘고 있고,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농심, 오리온, KT&G를 유망주로 추천했다. 농심의 경우 제품가격 인상 모멘텀이 클 전망이고, 오리온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데다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사행산업통합법 영향이 크지 않아 긍정적이라는 게 한국증권의 설명이다. KT&G는 앞으로 3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2%에 달하고 예정된 배당과 자사주 소각만을 감안해도 현 주가 기준 매년 7%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국증권은 하이트맥주에 대해 “올해 출고가 인상과 차입금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도 24.3%로 작년보다 1.7%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19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