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오렌지' 발동9.11 테러 1주년을 맞아 미국은 국내 테러 대비 경계태세를 코드 오렌지(code orange)로 격상하고, 워싱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초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코드 오렌지는 비상 경계태세 5단계 중 두 번째 높은 것으로 고도의 위험이 있을 때 발동되는데, 미국은 9.11 테러 사태 이후 지금까지 세 번째 단계인 코드 옐로(code yellow) 태세를 유지해왔다.
또한 딕 체니 부통령은 상당한 테러 위협이 있을 경우 대통령과 부통령이 다른 장소에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정에 의거, 최근 안전가옥으로 이동했다.
중동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데, 미국은 걸프만 일대 유조탱크에 대한 알 카에다의 공격에 대비, 바레인 주재 미군에 최고 경계태세인 텔타를 발동시켰다.
또한 5,000명의 미 해병대가 승선한 항공모함 등 3척의 미국 전함들이 10일 스페인의 해군기지를 출항, 인도양으로 떠났다고 스페인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10일 아랍인들에 대해 미국이 군사공격을 단행할 경우 미국 재산과 인명에 반격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ABC 뉴스는 이라크 전투기들이 10일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을 넘어와 미국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를 맹렬히 추격했다고 보도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