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기업 공모가 높아졌다

한때 주간사 평가가치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코스닥 신규등록기업의 공모가격이 증시회복과 함께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가 유가증권 협회등록 규정을 개정해 공모제도가 변경돼 앞으로 공모가격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기업공개 컨설팅업체인 S-IPO가 지난해 9월 이후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를 실시한 71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치와 공모가를 비교한 결과, 최근 주간사가 산정하는 평가가치의 80%까지 공모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주간사의 공모가 산정방식이 본질가치에서 상대가치로 바뀐 이후 신규 등록기업들의 평가가치 대비 공모가 비율은 점차 낮아져 지난해 9월 평균 63.75%에서 10월에는 평균 61.42%, 11월 51.24%로 하락했다. 이후 12월, 올해 1월엔 소폭 상승했으나 2, 3월 다시 5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공모가 단 한건도 없었던 4월 이후 5월로 들어서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평가가치 대비 공모가 비율도 5월 평균 74.21%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달 공모를 했던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은 주간사 미래에셋증권이 산정한 평가가치 2만6,320원의 121.58%인 3만2,000원에 공모가가 정해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후 6월 66.5%로 주춤했던 공모가 비율은 7, 8월 다시 74.61%, 80.59%까지 올랐다. 이같이 공모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공모제도 변경과 시장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구기본 한화증권 IB팀장은 “지난해 9월 공모제도 변경과 함께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면서 공모가격이 떨어졌지만 올해 3월 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모가격도 다시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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