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MLB "코리언 원더풀"

김병현과 서재응이 나란히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최희섭은 8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눈부신 하루였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30일 보스턴 펜웨이파크 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날 자신의 시즌 개막전에서 17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1볼넷으로 틀어막아 완벽 부활을 알렸다. 뒤를 받친 투수들의 도움으로 4대0 승리를 이끈 김병현 은 손가락 욕설과 국내 폭행 사건 등의 기억을 씻고 선발 자리를 굳혔다. LA 원정에 나선 서재응(뉴욕 메츠)도 다저스 타선을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3탈삼진)으로 막아냈다. 2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을 선보인 서 재응은 팀이 5대1로 이기면서 시즌 3패 뒤 첫 승을 수확했다. 최희섭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8호째인 선제 2점홈런을 터뜨 려 팀의 4대3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내셔널리그 홈런 순위 공동4위(1위 배 리 본즈ㆍ10개)로 올라섰다. 한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4와3분의1이닝 동안 6실점(4자책점)하며 2승 달성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5대5 동 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텍사스는 9대7로 이 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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