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쓰레기매립장과 같은 오염지역의 침출수를 깨끗이 정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13일 수처리전문 벤처기업인 바투환경기술(대표 김동열)은 난분해성 오폐수를 2차 오염없이 이산화탄소와 물과 같은 무해한 물질로 산화분해하는 침출수 고도처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해 난지도매립지의 침출수처리 실증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 김포매립지에서 기술검증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침출수고도처리공정은 광촉매를 이용, 쓰레기침출수와 같은 난분해성 폐수를 산화분해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처리수질을 방류수기준에 맞게 정화할 수 있고 기존 처리기술에 비해 운영비를 30%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슬러지나 농축수가 발생하지 않아 2차 오염이 없다. 약품을 이용한 기존 폐수처리방식은 2차오염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이 처리공정은 가변형 방식으로 폐수발생량에 따라 가동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설치기간이 짧고 내용연수가 타 설비에 비해 길다. 또 무인자동운전이 가능하고 소모전력도 적게 든다.
바투환경기술은 난지도매립지의 침출수를 1차처리해 인근의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송, 다량의 기존 오수처리수에 희석해 한강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바투환경기술은 이 기술개발을 위해 캐나다 퓨리픽 테크놀로지사와 광촉매산화설비기술을 도입, 국내적용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 기술은 지난 96년 수도권매립지침출수 개선을 위한 미국 침힐(CHIM HILL)사의 연구용역에서 기술적 효과를 인정받은바 있다. 이 회사는 제주도 북제주군의 매립지 침출수처리용역을 수주, 올 상반기중 설비를 설치해 시운전할 예정이다.
바투환경기술측은 광촉매처리기술이 쓰레기침출수처리기술로는 유일하게 환경신기술평가를 신청, 최종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회사는 G-7프로젝트 연구과제로 서울대 환경연구실과 산학협동으로 산업현장의 난분해성 폐수처리 공정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바투환경기술은 화약폐수처리기술도 개발, 국방과학연구원(ADD)의 화학폐수처리공정에 적용했다. 또 원자력발전소의 중수오염처리공장및 상수도고도처리공정도 개발중이다.
이회사 최성욱(崔成旭)이사는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이 열리게될 난지도에 이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수준의 폐수처리시스템을 갖춘다면 난지도를 생태공원으로 만들수 있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에 환경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73-2552【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