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21세기엔 어떤 직업 뜰까"

「21세기 산업과 직업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어떤 직업이 유망하고 성장성이 있는가.」장래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직업을 구하려는 실업자,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 등은 직업 선택에 있어 이같은 고민을 한 두번쯤 하게 된다. 장래 어떤 직업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앞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최근 펴낸 「한국직업전망서」는 21세기 직업의 미래를 9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새로운 밀레니엄에는 그 변화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업은 계속 분화하고 다양해진다=고기능 제품의 출현과 우회생산의 증가는 복잡한 생산과정과 고숙련·고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교육·훈련의 확대는 한 직업내에서 직무의 질과 내용을 더욱 다양화시켜 직업 분화를 가속화한다. 일부 직종에서는 종사자의 자격관리 필요성이 대두돼 공인된 자격증에 따른 직업 분화도 더욱 활발해진다. ◇지식·정보화의 진전은 새로운 기업환경과 산업구조를 만든다=기술수준의 발전이 빨라 상품주기가 가속적으로 단축되고 있다. 컴퓨터의 경우 과거에는 기본 모형의 교체가 수년만에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몇개월 단위로 빨라지고 있다. 상품주기 단축은 기존 대량 생산방식과는 다른 생산·판매조직을 필요로 한다. 고객 수요에 따른 상품생산으로 가변적인 생산시설과 인력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기업단위 작업이 소멸되고 각 생산과정마다 기업분화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사이버공간을 통한 기업활동이 증가한다=사이버 거래는 생산자로부터 구매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해 기존 거래보다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사이버 거래는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국가 단위의 법체계로는 해소되지 않는 분쟁이나 문화간 차이에 따른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사이버 관련 직업이 많이 출현할 것이며 이들은 공간적인 제약없이 직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비중이 증대한다=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관련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재활용산업과 같은 단순산업도 새 기술을 이용해 응용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환경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기획하는 생태산업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쟁이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돼 창조적인 업무와 아이디어가 직무수행의 핵심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예술과 문화활동을 통한 휴식과 재충전의 필요성이 커져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세기가 된다. ◇지식기반산업과 첨단산업의 발전은 산업의 비중을 변화시킨다=기존 산업에 새 지식과 기술을 적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고도화시키고 새 기술·지식이 결합된 상품도 다수 출현한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과거 기계산업이었으나 현재는 전자·기계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된 종합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게놈프로젝트, 기술생명복제, 유전자 배합기술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산업도 발전할 전망이다. 이밖에 고성능 소재, 고농도·고효율 에너지원의 개발, 정밀한 원격제어기술의 발전 등으로 우주산업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상품과 서비스의 등장은 직업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소멸시키기도 한다=인터넷 등 새 기술과 기계의 도입은 기존 직업의 직무내용을 변화시킨다. 직무의 내용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일정 시간에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는 근무형태도 바뀌고 있다.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이 남는다=회사의 부침이 일상화되며 회사 인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종신고용·평생직장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다. 평생직장에 대신하여 평생직업이 떠오른다. ◇공동작업이 증대하고 가변적인 근무형태가 일반화된다=전화는 한 사람이 발명했으나 TV·냉장고·컴퓨터 등은 회사나 공동작업의 결과다. 네트워킹 기술의 발전은 공간적인 제약없이 공동연구와 같은 팀별 작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증가하며 시간·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특성에 맞는 근무형태가 증가할 전망이다. ◇직업군은 4가지로 단순화된다=기계화·자동화의 진전은 복잡한 직무내용을 단순화하므로 직업은 사람이 기계보다 효율성이 높은 분야가 성장한다. 전통적인 관리직·농부·어부·기능공의 구별이 무의미해지고 직업생산직·대인서비스직·연구분석직·문화예술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기계를 보조하며 생산에 종사하는 직접생산직은 그 비중이 감소하나 나머지 직업군은 미래에도 더욱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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