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증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5만2천674가구로 전월의 5만584가구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5만739가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10.29부동산종합대책' 등 각종 부동산대책이 한꺼번에 시행되면서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1년 4월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한 뒤 지난 2002년 6월부터작년 11월까지 2만가구대에 머물다 작년 12월(3만8천261가구) 3만가구, 올 1월(4만1천137가구) 4만가구, 6월 5만가구 선을 각각 넘어섰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8월보다 12.6% 증가한 1만2천937가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만가구 대를 유지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가 8월 9천383가구에서 9월 1만680가구로 13.8%, 인천이1천490가구에서 1천685가구로 13.1% 각각 늘었다.
반면 서울은 9월 말 현재 572가구로 전월(612가구)에 비해 오히려 6.5% 감소했다.
여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보면 ▲대전이 717가구에서 2천211가구로 무려 한달 사이에 3배 이상으로 늘었는데 이는 신행정수도와 관련됐다기 보다는 이전에 비해 9월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자연스럽게 미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으로분석됐다.
그 밖에는 ▲충남(5천617가구) ▲부산(5천191가구) ▲전북(2천895가구) ▲울산(356가구) 등은 소폭의 상승세를, ▲경남(4천724가구) ▲강원(3천2가구) ▲충북(2천358가구) 등은 소폭의 감소를 각각 보였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공공부문은 8월 6천959가구에서 9월 6천929가구로 0.4% 감소했으나 민간부문은 4만3천625가구에서 4만5천745가구로 4.9% 증가했다.
준공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은 전월대비 2.7% 감소한 8천134가구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