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편의점경기 계속 악화"

商議 4분기 소매업전망소매업 체감경기가 4ㆍ4분기에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ㆍ4분기 소매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업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소매업경기지수는 112로 3ㆍ4분기의 125보다 13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ㆍ4분기 131을 기록한 이후 2분기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업태별로는 할인점 등 대형점포에 밀려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는 슈퍼마켓의 경기지수가 88에 불과했으며, 편의점도 93을 기록해 경쟁격화로 성장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백화점의 경기지수가 165를 기록한 것을 비롯 전자상거래(157), 통신판매업(146) 등은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계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업도 4ㆍ4분기에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할인점의 경기지수는 116으로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업은 물론 같은 업종간의 경쟁이 심화돼 신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동종 소매업태간 경쟁심화(22.2%) ▦소비자 소비심리 위축(20.8%) ▦전문 유통인력 부족(11.9%) ▦인건비 비용상승(9.5%) ▦유통마진 하락(9.4%) 등을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매업 경기 전망지수가 100을 넘고는 있지만 하락세로 반전됨에 따라 소매업 경기가 앞으로 더욱 둔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백화점과 홈쇼핑 시장은 호황을 유지하지만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소비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