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고어 승리' 예견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앨 고어" 뉴욕증시의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대표적 척도인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가 1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예언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의 고어 후보를 약간 앞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1897년 다우지수의 등장이후 치러진 25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22번을 정확히 맞춘 예언 실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투표일 직전인 10월 말의 다우지수가 7월 말보다 오르면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고, 반대로 떨어지면 집권당 후보가 낙선한다는 것이 다우의 예언이다.
부시와 고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올해의 경우, 다우지수는 8월에는 급등세를 보이다 9월 한달과 10월초에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면서 31일장에서 1만971.14 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7월 말 대비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의 예언대로라면 집권당인 민주당의 고어가 백악관 표를 따낸다는 것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11/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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