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장(法長) 총무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3일 총무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구니 스님의 위상강화와 간화선(看話禪)을 중심으로 한 수행종풍 진작,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31개 중점 종책과제를 발표했다.
종책과제에 따르면 전체승려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구니의 위상강화 방안으로 총무원과 포교ㆍ교육원, 종회 등 중앙종무기관과 본말사에서의 소임 확대, 종법령 마련을 통한 비구니사찰 지정의 제도화 등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법장 스님은 지난 2월 취임 직후 조계종단 최초로 비구니인 탁연(卓然) 스님을 총무원 집행부 최고위직의 하나인 문화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종단 내 양성평등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해왔다.
특히 조계종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중심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의 체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지도자 육성과 지침서 발간, 신도 수행 프로그램 실태조사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