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제지ㆍ광고株 주목

17대 총선을 한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제지ㆍ광고ㆍ미디어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8일 한양증권은 “오는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제지와 광고ㆍ미디어산업 분야 특수가 예상된다”며 한솔제지ㆍ신무림제지ㆍ한국제지ㆍ제일기획ㆍLG애드ㆍ휘닉스컴ㆍSBSㆍYTN 등을 총선 테마주로 지목했다. 이들 종목은 총선 한달여 전부터 수혜를 기대하는 선취매가 나타나, 주가도 상승세를 띤다는 진단이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 14~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전 한달여 동안 제지ㆍ방송광고업종 등 총선 관련주들을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제지업종의 경우 선거일전 3개월간 인쇄용지의 내수 평균출하량이 연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등 선거영향이 실제로 지수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광고미디어산업은 90년이후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선거가 있던 시기의 연평균 성장률은 14.6%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3월 광고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33.8을 기록, 3개월째 상승세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시장의 번호이동성 실시 특수와 함께 가전ㆍ자동차 등 대형 광고주의 신제품 광고 효과도 있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광고증가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고시장 체감지수 상승세에 총선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정작 총선이 실시되는 달에는 이들 총선 테마주가 조정을 받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홍 연구원은 “총선이 실시된 달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기 때문에 한달여전에 미리 선취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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