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재개 허용 등 제안에 대해 "장난치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이 각종 제재와 군사행동까지 가능토록 한 유엔헌장 제7조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강경한 대 이란 결의를 하도록 계속 추진할 것임을 거듭확인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은 거부하면서도 IAEA의 사찰 재개를 허용하고 러시아측의 타협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란이 장난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렇지 않다면, 이란은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IAEA 이사회와 안보리 성명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란의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이란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했다.
이란의 새 제안에 대해 라이스 장관이 일축하면서도 이는 이란이 안보리의 예상조치를 "걱정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한 것과 달리,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런던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란이 "어떤 제재도 감수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