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ATM 교환기 독자개발 성공

음성통화는 물론 영상전화·주문형 비디오(VOD)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한꺼번에 실현시켜주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용 핵심장비가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한국통신은 10일 지난 92년부터 총 3,000여억원의 연구비와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핵심장비인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비동기전송방식) 교환기(HANBIT ACE 64)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화국용 ATM 교환기는 통신망을 통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배할 때 필요한 핵심장비로 첨단 통신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세계에서도 지금까지 미국·프랑스·스웨덴 등 6개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전화국용 ATM 교환기와 함께 가입자들이 전화국 ATM 교환기에 접속할 때 필요한 망종단 장치도 개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음성전화는 물론 영상전화·화상회의·VOD·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 21세기 첨단통신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세계 7번째의 나라가 됐다. ATM 교환기 개발에는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우통신·삼성전자·LG정보통신·한화정보통신·동아일렉콤·우진전자통신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균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