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북한의 특별한 호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남측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7일 "북측이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자신들의 특별한 호의에 따른 것이라며 쌀ㆍ비료 등의 지원 의사를 우회 타진해왔다"며 "쌀ㆍ비료 문제는 당국 간 합의할 문제이되 적십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의약품 지원 등은 언제든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장 위원장을 면담한 내용을 이같이 설명하고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진전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적십자가 적극 나서겠다는 의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요구했다기보다는 '질문' 형식으로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쌀ㆍ비료 등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측이 이번 상봉행사가 '특별하고 새로운 호의의 표시'라고 강조했다며 이에 대해 적십자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든지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