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0일 윤창열(구속) 굿모닝시티 대표가 극심한 유동성 부족으로 제2금융권에서 빌린 사채 500억원 중 4억원을 정대철 민주당 대표에게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윤씨가 지난해 3월과 12월 유동성 부족 등 자금압박이 심해진 상황에서 정 대표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5억원과 3억원 등 8억원을 요구받은 뒤 정 대표에게 요구액의 절반인 각각 2억5,000만원과 1억5,000만원 등 4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수사 관계자는 “정 대표가 8억원을 요구한 뒤 현금이 없던 윤씨는 빌린 사채 중에서 돈을 마련해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장검증도 이미 실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근 소환한 이 회사 핵심 로비스트로부터 윤씨가 지난해 대선 전 한나라당에 60억원, 민주당에 40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윤씨 주변의 계좌를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시티 전 고위간부는 이와 관련, “윤씨가 정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측에 40억원을, 한나라당 고위층을 통해 60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