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여행주가 신사업 성장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레드캡투어(03839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4%(650원) 오른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드캡투어는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3일 종가 대비 11%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54%(1,650원) 오른 1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를 포함해 2거래일 만에 27% 가까이 상승했다.
이들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1위 여행주인 하나투어의 주가 흐름보다 가파르다. 하나투어의 이날 종가는 6만8,500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기 전인 5월 말보다 5.9% 올랐다. 반면 레드캡과 롯데관광개발은 같은 기간 각각 12%, 28% 올랐다.
이처럼 중소 여행주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신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레드캡의 사업 부문은 크게 여행사업과 렌터카사업으로 나뉘어 있는데 영업이익의 60% 이상이 렌터카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 1·4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63.62%(45억2,400만원)가 렌터카사업에서 나왔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드캡투어가 렌터카 보유대수의 추세적인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2007년 이후 연평균 13.3%의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도를 비롯해 관광개발 사업 성장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녹지그룹은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과 제주 노형동에 호텔과 콘도를 짓는 '드림타워' 사업에 투자해왔다.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은 지난해 녹지그룹과 '제주 랜드마크 호텔'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드림타워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6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