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산운용 사업서 발빼는 월가

경제성장 부진에… 모건스탠리 이어 UBS도 철수 결정

인도의 경제부진에 월가 은행들이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을 줄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가 인도 내 자산운용 및 상업은행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인도의 경제부진으로 자산운용 사업에서 손을 떼는 글로벌 은행은 올해 들어 모건스탠리에 이어 UBS가 두 번째다. 모건스탠리는 2008년 9월에 시작한 인도 자산운용 사업이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해당 사업부를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매각했다.

지난 10년간 8~9%대의 고공행진을 하던 인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5%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ㆍ4분기에는 4.8%에 그쳤다.

UBS의 이번 결정은 각 국가에서 핵심적인 강점을 보유하거나 자본금이 덜 드는 해외사업부에만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글로벌 투자전략의 일환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UBS홍콩 대변인은 "인도의 핵심 사업인 증권 및 투자은행 업무는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UBS는 이미 뭄바이 소재 상업은행 폐쇄 절차에 돌입했으며 인도 중앙은행에 은행 허가도 반납할 예정이다. UBS는 2010년 중순에 인도에서 상업은행 업무를 개시, 주로 대기업과 부유층 개인고객을 상대로 대출 및 외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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