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부처 개각] 여 "국정·소통 적임자" 야 "전문성·자질 부족"

■ 정치권 반응

새누리당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한 소폭 개각에 대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은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국정운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당정청 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후보자들은 새롭게 취임한 국무총리와 더불어 국가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수행 능력과 자질 등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와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는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전문성이 떨어지는 친박계 의원들을 중용했고 통일부 장관에 청와대 비서관을 승진시키면서 인재풀의 협소함을 또 한번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인선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수장을 감독기관에 임명한 게 온당한지 의문"이라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들이 적임자인지 자질과 능력을 확실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그대로 두고 소폭 개각에 그친 것은 전면 인사 쇄신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못 미치는 인사"라며 "지금 거론되는 비서실장 인물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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