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생산 80년이후 첫 감소환율및 곡물가격상승으로 배합사료업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0년이후 생산물량확대를 보여왔던 배합사료업계가 올 상반기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0.8%의 생산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실제 지난 80년이후 매년 꾸준한 생산증가세를 보여 온 배합사료업계는 지난해의 경우 1천5백70만t의 배합사료를 생산, 최고치를 기록 했으나 올 상반기의 경우 7백69만t을 생산해 전년동기대비 0.8%의 감소세를 보였다.
배합사료 제조비용중 옥수수, 콩깻묵 등 곡물(사료원료)비중이 77% 수준에 달하며, 곡물의 경우 95% 이상이 수입되고 있는 만큼 환율인상은 곡물가격상승으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말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8백55원선을 유지했으나 최근들어 8백91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앉아서 36원을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이로인해 곡물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옥수수의 경우, 올초 톤당 1백41달러에 거래됐던 가격이 최근 1백56달러로 10.6%나 상승했다.
또 미국산 콩깻묵 역시 지난 1월초 톤당 3백20달러였던 가격이 현재 3백89달러로 22%가량 상승,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이 원가상승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판매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중소업체는 자체브랜드 생산을 아예 중단한 채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축산물시장이 개방됨으로써 배합사료의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 등 업계의 경영환경 악화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업체들은 공동브랜드개발 및 공동물류창고 확보에 나서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