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수입식품

향신료서 발암물질·로열젤리선 항생제 검출

수입 향신료에서 발암물질이 나오고, 수입 로열젤리에서 항생제가 검출되는 등 수입식품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지방식약청의 수입식품 사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6월 조사한 500개 식품 가운데 55개 식품에서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사전 모니터링이란 기준ㆍ규격이 설정되지 않은 위해 우려물질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차와 식이섬유보충식품, 화분(꽃가루)제품의 82~100%에서 알루미늄이 0.4~197ppm 농도로 검출됐고 소스와 조미액젓 각 1개제품에서 불임을 유발하는 신종위해물질인 3-MCPD가 각각 0.3ppm과 0.8ppm 농도로 나왔다. 또 일부 향신료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B1'이 2.2ppb 이하로 검출됐고 로열젤리의 경우 23개 제품중 5개제품에서 동물항생제가 2~25.6 ppb가량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차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규제하는 국가가 없고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았으며 로열젤리 검출 항생제도 기준치(50ppb)이하여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스ㆍ액젓의 3-MCPD와 향신료의 아플라톡신B1에 대해서는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기준ㆍ규격 설정을 검토하겠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임 의원은 "이번에 검사한 항목들은 국내외 기준규격이 마련돼 있지 않아 회수ㆍ폐기 조치를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검출제품과 부작용에 관한 사항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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