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쓰는 악인은 없나?"

배우 박철민 '전라도 사투리 바로 쓰기 운동'에 우려 표명

사진=한국아이닷컴 DB

SetSectionName(); "경상도 사투리 쓰는 악인은 없나?" 배우 박철민 '전라도 사투리 바로 쓰기 운동'에 우려 표명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사진=한국아이닷컴 DB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배우 박철민이 '전라도 사투리 바로 쓰기 범국민 운동'을 우려하고 나섰다. 광주가 고향인 박철민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역 사투리들은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고, 그것들은 캐릭터와 작품을 풍성하게 표현한다"며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라도 사투리도 마찬가지로 훨씬 더 유익하고 재미있게 고향의 정서를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악역이 등장해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건 아주 일부분"이라며 "다른 지역 사투리도 마찬가지다. 경상도 사투리 하는 악인이 없나. 또 강원도 사투리 하는 사기꾼이 없나. 사투리 썼다는 이유로 전라도 지역과 사람들이 폄하되거나 불명예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 '스카우트' 등 많은 작품에서 맛깔스런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박철민은 전라도 사투리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사투리는) 좀 더 구성지게 그 말뜻을 배가시켜서 전달한다"며 "감정을 더 깊고 넓게 확장해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도시'란 말을 예로 들으며 "'겨우'라고 대체할 수 있으나 그 '포도시'가 갖는 '겨우, 겨우, 겨우'라는 말을 한마디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며 "이런 말들은 너무나 맛있고, 찰지고, 사랑스러운 말"이라며 전라도 사투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박철민은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는 사투리 대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리산 호랭이가 팍 씹었다가도 도로 뱉을 놈아' 같은 풍자를 좋아한다"면서 "그게 바로 전라도 사투리의 장점이다. 무섭게 내뱉은 게 아니라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게 전라도 사투리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자리잡아가는 것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최근 '전라도 사투리 바로 쓰기 범국민 운동'에 나섰다. 전남도는 4일 '전라도 사투리를 바로 쓰자'며 한국방송작가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연예계 숨은 비화] 아니! 이런 일도 있었네~ 살짝 들춰보니…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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