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T Money] 불황땐 기술력으로 승부 걸어라

창업트렌드

경기가 어려울수록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이다. 허리띠를 졸라 매기 보다는 경기가 회복될 경우를 대비한 투자 전략을 펼치는 것. 이를 통해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창업시장에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불황이 옥석을 가려내고 있다. 소리소문 없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꾸준히 조용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기술력을 보강한 업체들은 기술력으로 불황을 뚫어가면서 꽁꽁 얼어붙은 업계에 활력을 주고 있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시원한 맥주 맛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비법을 갖고 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한 맛을 내는 비법은 바로 냉각 테이블. 냉각 테이블은 맥주 전문가인 한윤교 대표가 생맥주의 원리를 분석해 직접 개발한 것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테이블에 설치된 둥근 냉각 홀더가 영하 10도로 이미 냉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맥주잔을 꽂아 놓으면 처음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돼 맥주 맛이 변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맥주잔의 모양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싱글과 더블, 트리플로 불리는 맥주잔은 입에 닿는 부분을 아주 좁게 만들었다. 이는 생맥주가 따듯한 공기와 접촉하는 부분을 최소화해 맥주 원래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자전거토탈케어서비스 전문점 ‘바이시클테크’는 자전거 정비, 조립, 조정, 세차 등 자전거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준비를 마쳤다. 일반 생활자전거는 물론 10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MTB(산악자전거), 미니벨로, 로드바이크 등을 정비하며 온라인상에서 구입한 자전거의 조립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또 간단한 조정(피팅) 무료서비스와 함께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가정비코너를 매장 안에 마련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자전거 스팀세차 서비스 아이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아직 이렇다 할 자전거 정비 전문점이 없는 국내 현실과 불황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바이킹족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국내 창업시장에서 많은 업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곤 한다”며 “특허권 등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성공 창업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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