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품별 '섹터제' 확대

포스코가 약 1년전 일부 제품 부문에 대해 도입했던 '섹터제'를 대부분의 제품으로 확대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말부터 후판과 선재, 전기강판 부문에서 시행해오던 부문별 섹터제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이를 열연과 냉연강판 등의 부문으로확대,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섹터제란 열연이나 냉연, 후판 등 포스코가 생산하는 각 제품 종류에 따라 제품별로 생산이나 기술개발 및 연구, 마케팅, 판매 등 일련의 조직을 하나로 연결하는 횡적 조직을 말한다. 사업부제의 장점을 살려 제품별로 관련 부서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높이기 위한 내부 운영조직인 셈이다. 특히 제품별로 수요업계의 기술개발이나 공급량, 제품의 품질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수요업계와 협의를 통해 이를 수시로 반영하고 개발과 생산단계부터 적용하는데 이같은 조직 구성이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섹터제를 운영한 결과 후판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23만5천t의 제품을 증산하고 고객사인 조선업체와 공동으로 '조선용강재 발전협의체'를 발족시키는 등 수요업계와 협력관계가 강화됐다. 이밖에도 각 섹터는 단기과제의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한편 수요업계와 기술 협의나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전략제품을 비롯한 7개 제품별로 섹터제를 운영함으로써 제품별로 고객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 기술개발과 수익성 확대를 이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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