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완만한 성장 지속"

베이지북 "인플레압력 억제속 소비늘어"… 월가도 긍정 전망

"美 완만한 성장 지속" 베이지북 "인플레압력 억제속 소비늘어"…작년 물가 2.5% 상승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에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분석했다. 무디스, 시티그룹 등 월가 기관들도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소비진작으로 성장률이 회복궤도에 들어섰으며, 올해 2.8% 가량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FRB는 12개 연방은행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대다수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사업장에서 숙련근로자를 찾기가 힘들어지는 등 노동시장 수급이 타이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인 물가압력은 완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지역의 주택경기가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신규주택 재고가 주택건설을 둔화시키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街)의 미국경제 전문가들도 대체로 FRB의 이 같은 분석에 공감하고 있다. 이날 맨해튼의 외신협회에서 열린 미국경제 설명회에서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둔화가 미국 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주택시장은 바닥 다지기 과정에 들어갔으며 2ㆍ4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며 올해 미국 경제는 2.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경기둔화 불안감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FRB가 올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티그룹의 스티븐 위에팅 이사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판매가 살아나고 있으며 기업이윤 호조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는 3%에 약간 못 미치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7/0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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