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창원공장 임직원들이 지난 1월 인도 고다왓 사에 처음 수출한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를 점검하고 있다. |
|
효성은 올해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 경영'이라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풍력 발전 시스템, 아라미드 섬유, TAC 필름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효성은 풍력발전 사업을 친환경 사업인 동시에 기업의 중장기적인 핵심 사업으로 판단, 지난 90년대 말부터 지속적으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변압기, 차단기, 모터, 기어, 펌프 등 전력 및 산업 설비분야에서 축적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속기(gearbox)와 발전기(generator) 설계기술 및 설계역량, 풍력발전기 제작과 전력시스템 운용 노하우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지난 2004년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 대관령 실증단지에서 시험운전을 실시했다.
2007년 2호기도 개발 완료하여 강원도 왕산면 대기리 풍력단지에 설치했다. 2년여의 실증 단계를 거쳐 작년 4월에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았다. 8월에는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서도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기술의 풍력 발전 업체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 강원도 태백지역에 20MW급 풍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는 2MW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한국동서발전과도 강원도 강릉시에 26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2010년 말 강릉시 대기리 일대에 2MW급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공, 내년 말께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공급되는 풍력발전시스템은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해 독일 DEWI-OCC로부터 국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풍력발전기 국산화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08년 11월말에는 정부의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중 국내 최대 규모인 5MW급 해상 풍력 발전 국책 주관 업체로 선정돼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효성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부품을 해외시장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효성은 인도 고다왓(Ghodawat)에너지사에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증속기(gearbox)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효성 풍력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고강도 고기능 아마리드 섬유와 전자재료인 TAC필름 등의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2009년 자체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소재이며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대해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율과 내성율이 우수해 방탄재킷, 방탄 헬멧, 골프채, 테니스라켓, 광케이블, 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되는 고강도 고부가가치 섬유이다.
효성은 지난 8월 울산 공장 내에 연 생산 1,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공장을 완공하고 지속적인 시험 생산을 통해 품질을 점검해 왔으며 올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 생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TAC(Tri Acetyl Cellulose)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의 TAC필름 사업 진출로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