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고등학교의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가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위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충남은 하위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학교 간 최대 73점의 점수 차이가 나는 등 지역 간, 학교 간 성적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은 15일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5년간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 성적자료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일반계 고교에는 자립형 사립고와 예체능계 고교, 외고ㆍ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등이 모두 포함되며 수능점수 차이는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평가원이 16개 시ㆍ도의 수능등급을 1∼4, 5∼6, 7∼9등급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비율분포를 분석한 결과 광주의 경우 5개 학년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1∼4등급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인천ㆍ충남ㆍ전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7∼9등급 비율은 충남이 가장 높고 부산ㆍ광주가 가장 낮았다.
232개 시ㆍ군ㆍ구 중 상위 20곳을 분석한 결과 서울 및 광역시의 구나 시 지역이 85.5%, 군 지역이 14.5%를 각각 차지해 도시지역이 농촌지역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연제구ㆍ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등은 5년 연속 상위 시ㆍ군ㆍ구에 포함됐다.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은 군 지역임에도 대부분 영역에서 상위 시ㆍ군ㆍ구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수능점수 차이는 시도에서 시ㆍ군ㆍ구로, 시ㆍ군ㆍ구에서 학교로 세분화될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ㆍ도 간은 영역별로 6~14점, 시ㆍ군ㆍ구 간은 33~56점, 학교 간은 57~73점의 점수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평준화지역 내에서 학교 간 점수차이도 26∼42점으로 상당히 컸다.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일반고 간 점수격차가 상당히 났을 것으로 보인다.
성적향상도에서는 서울ㆍ충남ㆍ전남ㆍ제주에서 5년간 1∼4등급이 증가한 반면 부산ㆍ울산은 감소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학교의 수능성적이 국공립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