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국내 최초로 통일 관련 수혜종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출시된다.
신영자산운용은 13일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기본으로 통일 관련 수혜종목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인프라 구축, 내수, 의료, 유통, 무역 등 통일 이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자산의 70% 이상을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한다. 기존 내수 가치주 펀드 성격을 띠지만 건설·시멘트·철강에서부터 소비재·생필품·의료·교육에 이르기까지 통일과 관련된 저평가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일한국의 미래에 장기 투자한다'는 신영자산운용의 투자철학에 뿌리를 둔 상품이다. 이 펀드를 책임운용하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18년 가치투자 노하우가 집약된 펀드"라며 "최근 펀드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가치투자 전략을 기본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통일과 관련된 기업들을 발굴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업계 최초로 출시되는 통일펀드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10년 전 '신영마라톤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처음 선보였을 당시 시장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치주·배당주 펀드가 됐다"며 "통일코리아펀드의 미래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자산운용은 통일코리아펀드 보수의 일부를 남북협력을 위한 대북 관련 사업을 지원하거나 기금 조성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통일코리아펀드는 신영증권에서 판매되며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일반 펀드처럼 환매가 가능하다. 허 부사장은 "통일시점을 예측하고 출시하는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환매를 일반 펀드처럼 비교적 자유롭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도 연 2% 이내이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