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4월호] 4월 증시 어디로

"박스권 탈출" 상승세 기대감
"어닝시즌 계기 제2도약…1,450선도 가능" 전망 속
"실적 모멘텀 약화등 악재 1,200대 하락" 약세론도



4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악화 등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어닝 시즌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기업 실적 모멘텀 둔화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위험 등의 우려도 있어 박스권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약세론도 여전하다. ◇박스권 탈출, 상승세 탄다= 코스피지수가 재상승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정책의 가닥이 잡히고 1ㆍ4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 1,450선까지 넘볼 것이라는 의견이다.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계증권사들도 낙관론에 동참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증시가 박스권장세를 벗어나 두번째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며 목표지수 1,500을 제시했고 UBS도 현재가 한국주식의 매입적기라며 목표주가 1,450을 재확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1,300을 저점으로 1,4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00선에 대한 지지력이 높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승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며 “2ㆍ4분기 기업실적과 국내외 금리 추이, 원.달러 환율 추이 등은 증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증시가 2개월여 간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 추세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최고 2000년 이후 주가수익배율(PER) 고점 평균을 적용한 1,420, 최저는 연중 저점인 1,280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증권은 더 나아가 전고점을 뛰어넘는 1,4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IT 외 대다수 업종의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1ㆍ4분기 기업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2ㆍ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내달 중반까지 1,280을 저점으로 주가가 횡보하다 중반 이후 상승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신중론도 여전= 대신증권은 4월 증시에 대해 ▦실적 모멘텀 약화 지속 ▦경기선행지수 하락반전 ▦투자심리 개선 미흡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 코스피 지수가 1,23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신중론을 제시했다. 상한선으로는 직전 고점이자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50선을 잡았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300선이 깨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격 매력이 발생하는 시점까지 매수 시점을 늦추는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올 2ㆍ4분기에 1,15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ㆍ4분기까지 지난해 급등에 따른 성장통이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6월쯤 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 전후로 떨어지면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그 이유로 ▦연말까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전망 ▦글로벌 경기의 고점 도달 ▦2ㆍ4분기까지 기업 실적 악화 지속 ▦글로벌 유동성 위축과 신흥 주식시장의 피로감 누적 등을 내세웠다. 동부증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국내 경기선행지수 등의 모멘텀이 둔화돼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4월 코스피지수가 1,260~1,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애널리스트도 “상승 동력 부족과 매수 주체 부재 등 문제로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1,300선 지지에 실패할 경우 1,250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 범위는 1,280~1,380을 제시했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 이어질 듯=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급등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오름세로 가닥을 잡아도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4월에도 실적에 따른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전망되는 것.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상승 시도가 나타나는 가운데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별,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보일 것”이라며 금융 및 내수주 등 2ㆍ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밝은 종목으로 매수 대상을 압축하라고 권고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 실적전망, 국내외 금리 추이, 환율 흐름 등이 변수지만 상승 흐름이 조금씩 강화될 것”이라며 은행 등 금융주와 내수 관련주, 유틸리티 업종을 추천했다. 반면 장세 전망에 따라 IT주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추세 재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환기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IT와 경기 소비재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정보기술(IT)주에 대해선 비중축소를, 소재 및 산업재, 경기방어적인 내수관련주에 대해선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의 경우 “그동안 리스크 요인 없이 주가가 밀렸던 인터넷, 자동차업종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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