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신화, 하나되는 한국’(대한민국), ‘너의 사무라이 정신에 불을 붙여라’(일본) 현대차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진출하는 32개 국가의 팬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최고의 응원 슬로건을 공모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 6개월간 32개국 약 4만명의 축구팬들이 현대차와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했으며, 이를 통해 선정된 슬로건은 각국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중에 사용하는 팀 버스에 부착돼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게 된다. 대한민국 대표팀 응원 슬로건으로 선정된 ‘끝나지 않은 신화, 하나되는 한국(Never-ending legend, united Korea)’은 4강 진출과 붉은 악마의 길거리 응원으로 전 세계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신화가 이번에도 재현되기를 바라는 국내 축구 팬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다른 나라의 슬로건 역시 국가별 특색이나 국민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상대인 토고는 ‘승리에 대한 열정, 성공에 대한 목마름’으로 월드컵에 대한 열정과 투지를 다졌다.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의 3대 정신인 ‘자유ㆍ평등ㆍ박애’를 ‘자유ㆍ평등ㆍ줄리메!’로 바꿔 우승컵인 줄리메컵에 대한 열정을 강하게 표출했으며 스위스는 정밀하기로 유명한 자국의 시계 산업이 떠오르게 하는 ‘2006, 스위스 시각입니다(it’s Swiss o’clock)’를 통해 이번 월드컵이 스위스팀을 위해 준비된 시간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일본은 ‘너의 사무라이 정신에 불을 붙여라’라는 다소 무시무시한 응원 슬로건을 채택, 월드컵에 임하는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