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뱅크(SCB)가 예아름저축은행의 인수 대상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SCB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 인수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후 예아름저축은행의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예보는 예아름저축은행 최종 입찰에서 1,500억원으로 최고가를 써낸 SCB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내년 초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융계에서는 순자산가치ㆍ영업권 등을 감안할 때 예아름의 매각가격이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으나 SCB가 1,500억원을 제시해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1,2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KTB 컨소시엄보다도 300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이처럼 SCB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인 것은 지난해 대부업체인 프라임파이낸셜을 만든 데 이어 지난 11일 캐피털 업체인 스탠다드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앞서 다양한 금융회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정지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SCB는 현재 한누리증권과 LIG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증권과 보험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