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매물가 10년여만에 최대폭 하락

일본의 지난 10월중 도매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한 96.8을 기록, 하락폭으로는 지난 88년 1월 0.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일본은행이 9일 발표했다.이같은 도매물가 하락은 10엔이상 가치가 급등한 엔화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내린데다 국내 경기 침체로 창고에 쌓인 재고품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은은 물가 하락압력이 여전히 강해 도매물가지수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전력, 도시가스, 수도료 등이 5.6%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해외시장 부진과 엔고 영향이 큰 비철금속이 2.9%, 컬러TV 등 가격경쟁이 심한 전기제품이 0.4% 씩 하락했다. 또 엔화기준 수입물가는 지난 9월에 비해 5.7%가 하락해 지난 86년 8월의 6.0% 이후 최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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