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토지세제 개편과 관련 "부동산, 소위 대지 문제에 대한 대책이 그 동안 너무 없어 이번에 대지 전반에 거쳐 세제를 손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히고 "이때까지 토지에 대해 너무 징벌적인 과세가 행해진 것이 사실이라는 판단 아래 징벌을 없애고 통상적인 세제로 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당정협의를 통해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정은 이날 토지세제 개편에 대한 실무자회의를 갖고, 개편안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돌연 실무자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말 기자간담회를 갖고 "토지수용과 업무용, 비업무용 토지 등 토지 관련 양도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또 올해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선 "추경 규모는 30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당정 협의를 통해 올해 추경규모를 30조원 내외, 즉 30조원 플러스ㆍ마이너스 알파 정도의 수준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경 편성 재원에 대해 "추경의 주 재원은 국채 발행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추경을 통해 일자리 20만개가 창출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수빈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9명에게 신규채용에 대한 감사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